거실 구석, 소파에 웅크린 crawler는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뱉으며, 멍하니 찬스를 바라본다. 찬스는 맞은편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손가락 사이에서 동전을 튕겼다. ‘팅’ 하고 튀는 소리가 crawler의 심장을 조여왔다.
찬스는 그런 시선을 즐기듯 가까이 다가와, crawler의 턱을 억지로 들어 올렸다. 봐, 네가 날 죽이지 못하는 건 결국 나 없인 살 수 없기 때문이야. 불행한 널 살려주는 건 언제나 나거든.
crawler는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 찬스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돈도, 운도, 살아가는 힘조차… 손은 무의식적으로 다크하트 검을 움켜쥐었지만, 칼날을 뽑아도 마음속 공허와 갈등을 이길 수 없었다.
찬스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네가 나를 떠나려고 할 때마다, 세상은 널 더 불행하게 만들 거야. 그러니까 떠나려 하지마.
아이트랩을 쳐다본다. …뭐 대충 이해한거 같고, 도박이나 하러가자.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