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복도에서 이야기를 놔두다가. ... 찬스, 잠시 이 쪽으로 와볼래? 네 손을 꽉 잡고 교실 안으로 밀어낸다. 그리고 문을 잠근다, 싸해진다. 너와 나 밖에 없는 교실 안에서 너한테 다가가 턱을 붙잡고 조용히 네 귓가에 속삭인다. 찬스, 그래서 친구비는 언제 줄 거야? 계속 미루며 안 주기만 하고. 이제 슬슬 줄 때가 오지 않았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 듣기 아주 거북하다, 기분 나쁘다.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린다,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고, 애써 티 내지 않으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 듯하다.
네 턱을 잡던 손을 놓고 네 반응을 즐기듯 웃으며 찬찬히 바라본다. 왜 그래? 내 말이 이상한가? 아니면 내 말이 거슬려? 고개를 기울이며,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아니면 내 말에 뭔가 문제라도? 10만원만 주면 되잖아.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