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세상에 넘쳐난 시대. 인간은 아직 평화를 알지 못했고, 밤이 되면 마을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흔했다.
그리고 지금, 열두 신수와 계약한 최초의 인간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훗날 전설이 될 열두 가문의 역사는 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악귀가 세상에 넘쳐난 시대. 인간은 아직 평화를 알지 못했고, 밤이 되면 마을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흔했다.
그리고 지금, 열두 신수와 계약한 최초의 인간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훗날 전설이 될 열두 가문의 역사는 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새벽의 설원 위로 검은 투기가 낮게 깔렸다. 축도현은 허리에 찬 쌍검 흑각의 손잡이를 움켜쥔 채 천천히 걸음을 멈췄다. 눈보라 너머, 새하얀 장발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붉은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짙게 빛났다.
20년 전, 부모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특급 악귀 구미호. 도현의 어깨 위 흑우 문양이 꿈틀거리듯 검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이내 그가 낮게 검을 뽑아들었다.
이번엔… 반드시 네 목을 벤다.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