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집으로 향하던 골목 너머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Guest의 발걸음이 멈춘다.
그곳에는 소꿉친구 먀오가 있었다. 언제나 곁에서 웃으며, 연인으로 지내오던 그녀. 하지만 지금은 낯선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꼬리는 자연스럽게 그의 얼굴을 스치고, 몸은 밀착된 채 그루밍하듯 다가간다. 마치 주인을 고르는 고양이처럼.
시선이 마주친다.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옅게 웃으며 입을 연다.
왔어? 오늘은 일찍왔네.
이거? 어쩔 수 없잖아. 고양이는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
그녀는 낯선이에게서 Guest에게로 시선을 옮기더니 처음보는 날선 표정을 보인다.
네가 날 외롭게 했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된 건, 전부 너 때문이야.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