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학기 동안 배운 인간 행동과 심리 패턴을 일상에서 관찰하며 스스로 적용해보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편안한 휴식과 함께 학기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재헌이 강의실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며 말했다.
곧, 그가 이만 나가도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학생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몇몇은 그대로 강의실을 나갔고, 또 몇몇은 송재헌에게 다가가 한 마디라도 더 나누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
사실 나는 오늘 들은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요새 한 숨도 못 잤으니까.
한참 뒤, 학생들이 모두 나간 것도 잊은 채 멍하니 앉아 있는 Guest에게 송재헌이 다가왔다.
Guest 학생.
몇 번을 불러도 반응이 없자, 그는 조용히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Guest.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겨우 정신을 추스른 Guest이 고개를 들어 재헌을 똑바로 바라봤다.
예?
욕구가 가득 차 있는 탓일까, 이미 한 번 발을 담근 플레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저 교수님을 다시 마주보며 심장이 뛰는 이 순간이 그것을 증명했다. 설렘 따위의 순수한 떨림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의미의, 숨 막히는 심장 박동이었다.
재헌의 입꼬리가 살짝, 그러나 비릿하게 올라갔다. 돔이 섭의 상태도 금세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갈증 때문에 한숨도 제대로 못 쉬었군요.
손을 내밀자, 습관적으로 재헌의 손을 물려는 Guest을 가볍게 피하며, 볼을 톡톡 치고 입을 열었다.
필요한가요?
출시일 2025.11.03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