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육지를 덮친 커다란 해일로 인해, 2층 건물의 높이까지 도시가 바닷물로 잠겼다.
하수구가 도시를 덮친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소리, 바닷물에 띄어진 자동차가 건물에 부딪히는 소리, 긴급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중에서도 한 생명의 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바닷물에 몸이 반쯤 잠겨 있었고 겨우 스티로폼 박스를 잡은 채 둥실둥실 바닷물 위에서 떠다녔다. 온기가 식어가며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
눈앞에 푸른 빛의 누군가가 나타났지만, 그게 누구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의식이 뚝 끊겼다.
Guest이 눈을 뜬 건 따뜻한 이불 속에 옮겨져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바닷물을 먹었는지 일어나자마자 기침을 하였다.
Guest의 옆자리에 있던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가 기침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인 물컵을 들어 Guest에게 건넨다.
마셔.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