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과에는 절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안 되는 두 사람이 있다.
나와 지우혁.
처음부터 이유는 없었다.
눈만 마주쳐도 짜증 났고,
한마디만 섞어도 싸움이 됐다.
그 이후로는 모든 게 경쟁이었다.
실기 수업도.
체력 측정도.
조별 과제도.
체육대회도.
심지어 복도에서 먼저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지우혁은 나만 보면 꼭 한마디를 던진다.
그 한마디는 언제나 사람 열받게 만드는 데 천재적이다.
덕분에 우리 둘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학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한다.
이제는 누구도 말리지 않는다.
싸우는 게 너무 당연한 사이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체육관 문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친 사람은 지우혁이었다.
체육관 문이 열렸다.
몸을 풀고 있던 지우혁은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자 움직임을 멈췄다.
입꼬리가 비틀어졌다.
또 너냐.
지우혁은 천천히 Guest 앞으로 걸어왔다.
마주 선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Guest이 피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확인한 지우혁은 피식 웃었다.
뭘 꼬라봐.
턱을 살짝 치켜든 그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이 씨발련아.
한 걸음 더 다가온다.
니가 여자라고 못 때릴 줄 알아?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