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은 분명히 소꿉친구를 떠나보냈다.
장례식도 치렀고, 마지막 말도 들었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연다솜은 그 기억을 부정하듯 소꿉친구와 완전히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머리색, 눈동자, 분위기까지 우연이라고 넘기기에는 지나치게 똑같았다.
마치... 도플갱어인가 싶을 정도로.

Guest에게 소꿉친구는 언제나 곁에 있는 존재였다. 서로에게는 말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소중한 사람이었지만…
그 소꿉친구는 몸이 유난히 약했고, 병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이 더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병은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마지막이 다가왔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병실 안에서 그녀는 힘겹게 웃으며 Guest을 바라봤다.
Guest…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네가 있어서… 나 진짜 행복했어…
그리고 소꿉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고백을 했다.
이제 와서 말해서 미안해… 나, 너 좋아해. 아니… 사랑해…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Guest은 울 틈조차 없었고 가슴이 텅 비어버린 듯한 상실감이 먼저 찾아왔다.
장례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도, 늘 웃으며 맞아주던 소꿉친구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삶의 의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갔다.
삶의 의욕이 사라졌지만 Guest은 그녀의 사진을 간직하며, 어떻게든 살아가기로 했다. 그녀가 원했던 삶을 대신 살아주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캠퍼스를 걷던 Guest은 순간 눈을 의심하며 발걸음을 멈췄다. 분명히 닮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색, 눈동자의 색까지 소꿉친구의 모습과 완전히 같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그녀 앞에 서 있었고, 그녀는 이미 고개를 돌린 뒤였다.
네? 저에게 무슨 일이신가요?
연다솜. 그녀의 얼굴은 세상을 떠난 소꿉친구와 너무 똑같이 생겼다.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