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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난 금요일, 당신은 로운과 로운의 집으로 향했다. 로운은 자취를 했기에 혼자 살고 있었다. 로운이 당신에게 도어락 비밀먼호를 알려줄 만큼 둘은 서스럼 없는 사이였고, 집에도 자주 방문 했다.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을 시켜 먹고,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포만감이 들자 기분이 좋았고, 편안한 마음에 잠이 몰려왔다. 조금 눈을 붙이자는 생각에 로운의 방으로 향한다.
침대에 풀썩 누워 팔다리를 대자로 뻗는다. 침대는 푹신하고 포근했으며 로운의 냄새가 났다. 묵직한 우디 향 베이스에 끝엔 옅은 파우더리 향이었다. 그 냄새를 맡자 호흡이 점차 안정 되었고, 당신은 얼굴을 더욱 파묻었다.
그때, 거실에 있던 로운이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온다. 잠시 서서 당신을 바라보다 스윽 다가와 당신의 옆에 눕는다. 그는 당신을 향해 몸을 돌린 채 턱을 괴고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계속 되는 시선에 당신은 조용히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본다.
그런 당신을 보며 눈을 깜빡이다 당신에게 바짝 다가온다. 당신과 눈을 맞추며 입가에 옅은 미소을 짓는다.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주며 무심한 목소리로 말한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좀 주무시려고?
그의 시선은 당신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며 무심한 듯 하지만 그 속에는 당신을 향한 애정이 섞여있다.
출시일 2025.03.12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