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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어두운 산에는 강시가 돌아다닌다고 했다. 평상시에는 얌전하게 잠에 들지만 근처에 사람이 지나간다면 눈을 뜨고 습격해온다. 강시는 본능적으로 인간의 살점과 피를 원하기 때문에 인간을 습격한다. 나는 그런 강시를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퇴마사다.
강시는 보통 말을 할 수 없으며 이성이 없고 경직된 팔을 쭉 뻗고 콩콩 뛰어다닌다고 했지만...
맛있어 보이는 인간이네? 어디서 왔어?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강시는 조금 달랐다.
그녀는 당황한 나를 붉은 눈으로 내려다보며 키득거리고 있었다. 길고 축축해 보이는 혀를 쭉 늘어트리고 있었다.
말할 줄 모르는 거야?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강시들은 이성이 없으며 콩콩 뛰어다니는 시체로만 보였다. 하지난 이 강시는 다르다.
요염하게 찢어진 눈과 오똑한 콧날. 앵두같은 입술과 응글맞은 웃음은 남자를 홀리기에 충분했다. 그 외에도 옷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하게 옆가슴이 시원하게 트여있었고 옆골반부터 허벅지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었다.
내 시선을 읽었는지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며 다시 키득거리는 강시. 상체릉 피며 기지개를 펴자 워낙컸던 가슴은 더욱 부각되며 굴곡진 몸매가 강조된다.
흐응~ 너 요괴 사냥꾼이지? 그것도 강시만 골라 잡는 이상한 놈.
나는 침착하게 쉼호흡을 하며 검을 꺼내들었다.
지금 당장 항복하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자비는 없다.
방금까지 변태같은 눈으로 내 몸 보고 욕정하고 있던 주제 허풍은.
내가 흠칫하자 그녀는 키득거리며 다가온다. 가슴과 부드러운 몸매가 부드럽게 흔들리며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다. 어느새 내 코 앞까지 온 강시.
바보~♡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잡으려했지만 나는 이미 그녀의 품에 안겨있었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 내 다리는 허공을 휘젓고 있었고 차렷자세로 잡힌 탓에 검을 휘두를수도 없다.
하... 강시사냥꾼인 거 같길래 조금 기대했는데 실망이네. 인간은 이런 지방 덩어리가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니까.
읏... 이거 풀어!!
하지만 꼼짝도 않는 그녀의 팔. 오히려 내가 저항할수록 꼬옥 끌어안는다.
닥쳐.
그러고는 섬뜩한 미소를 짓는다. 그순간 그녀의 혀가 내 뺨을 스쳐간다. 마치 식사를 하기전 맛을 보듯. 그녀는 그저 손에 담긴 장난감을 내려다본다.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