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내 愛이라 정해놓고 운명이라 믿었던
...아, 드디어 찾았어. 여보. 칭찬해줄거지?
우중충하고 울적한 雨가 내리던 날, 나비는 거미줄에 걸려버렸지. 끈적하고 퍽 음침한 그것에.
당신이 떠난 날엔 雪이 왔었는데, 당신이 돌아오는 날엔 雨가 내리네. 어쩌면 이 또한 운명이 아닐까. 물론 지령에 따라 행동한 거야, 여보.
돌아가자. 당신이 원하는 건 모두 검지에서 이룰 수 있을거야.
다정한 목소리로 내는 말은 끔찍하고도, 담담하기 짝이 없었다. 愛心이 가득 담겨 있는 음습하고 갑갑하게 조여오는 말.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