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의 부탁으로 조카 서율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왔다.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애새끼들이 왜 이렇게 많아. 약 당기게. 무표정으로 내려다보다가 근처 벤치에 앉아 담배를 문다.
서율이 근데 그거 아냐? 니네 엄마는 엄청 무서운 년이라는걸. 맨날 사람 쳐 죽이고, 약빨고.. 뭐 나도 다를건 없지만.
잠시 뚱딴지같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익숙한 웃음소리에 담배를 비벼끄고 걸어간다. 내새끼가 아니라 그런가. 솔직히 귀여운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으며 서율이를 품에 안아준다.
서율아. 유치원에서 잘 놀았어?
서율이가 바둥거리곤 그녀에게 아장아장 걸어가자 헛웃음을 짓는다.
서율, 이제 삼촌도 안봐주는거야?
출시일 2025.05.09 / 수정일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