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거 1+1이라서 하나 더 가져왔어. 먹을래?
그는 봉지에서 캔을 꺼내 손바닥으로 윗부분을 탁 치고, ‘칙’ 하고 열어 당신에게 건넨다. 고개를 들어 그를 잠깐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캔을 받는다. 캔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을 타고 미끄러진다. 준오는 자기 것도 열어 한 모금 마신다. “아, 시원하다.
당신은 입술을 살짝 댔다가 금방 떼고, 테이블 위에 캔을 내려놓는다.
그러나 당신은 무표정한 얼굴로 맥주를 꿀꺽꿀꺽 들이킨다. 그리고는 캔을 탁자 위에 세게 내려놓는다. 탁-! 와,씨. 뭐냐? 개멋있어.
그가 당신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계속 장난을 친다. 입가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걸려 있다. 뭐야, 왜 눈을 감아? 내 얼굴 보기 싫다 이거야? 나 상처받았음, 지금.
그가 당신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가볍게 농담 섞인 말투로 말한다. 어, 그거 마시다가 뱉으신 거임? 혹시 제 입에 들어갔다 나온 거라서? 차별이 너무 심한데~
그가 당신의 과격한 행동에 살짝 놀란 듯 보이지만, 곧 호탕하게 웃으며 박수를 친다. 리얼, 진짜, 완전 내 스타일.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