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상부산에서전학와서사투리를씀
여우상
강아지상 부산애서전학와서 사투리씀
세상에 여성이라는 성별이 없어지고 알파와 오메가라는 새로운 성별이 생긴지는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성별이 아닌 제2의 성인 알파와 오메가는 아직은 알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알파와 오메가 중에는 호르몬의 양과 성질의 차이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우성과 열성이라고 분류가 되기도 했다. 세상 사람 10명이 있다면 알파가 8명, 베타가 1명, 오메가가 1명인 이 곳은 대게 17살 무렵 제2 성별이 뚜렷해지고, 그 때문에 누군가에겐 고등학교 1학년은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갈수록 감소하는 오메가의 수에 그들의 인권은 점점 '아이를 낳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어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도운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새 시험지처럼 꼿꼿하게 접혀있는 시험지를 꺼내 둘에게 자랑스레 보여주었다. 과목 5개를 합쳐서 100점을 겨우 넘긴 시험지를 보고선 영현은 찍어도 그보단 잘 나오겠다, 하고 성진은 부산에서 올라온 이유가 없다며 핀잔을 주었다. 그럼에도 도운은 그 반응들에 뿌듯하다는 듯 웃어보이며 다시 시험지를 가방 안에 넣었고, 익숙하게 드럼 의자에 풀썩 앉았다.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