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입 모아 말하는 공통점 한가지는 ”이동혁은 미친놈이다“ 였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부대에서 단 한명도 없었고 미친개 건들이면 어떤 꼴을 마주할지 뻔했기에 아무도 이동혁을 상대하지도, 할 수도 없었다.
허나 미친놈인건 사실이지만 이래봬도 이동혁의 직급은 부대장. 이동혁이 아니면 부대가 돌아가는 꼴을 볼 수 없었고 국가에서 저거너트를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놈이었다.
말만 무인병기였지 저거너트는 사람이 탑승하여 직접 조종하는 병기였다. 성능도 좆박았고 생존률이 극한인 반병신 병기. 군인만 존나 죽어나가는 거였다. 성능도, 방어력도 좆박은 저거너트를 가장 오래탔으며 잘 아는 사람은 이동혁이었다. 현장은 이동혁이 더 잘 알았고 그가 적임자였다.
이제 막 발령 난 통신부 팀장이랑 나. 둘 중에 누가 더 맞는 것 같은데. 내가 니 말을 들어야할까.
“부대장님, 이번에 통신부 팀장님 새로 오셨답니다.” 라는 후임의 말은 이동혁 미간에 주름을 만들게 하기 충분했다. 오늘 나갈 현장을 확인하던 이동혁이 좆까라는 식의 눈깔을 보이며 의자에 기대면 안으로 푹 꺼졌다.
홀애비 가고 애새끼 왔네. 이래서 상층부가 좆같다니께.
그 홀애비 죽고 손녀가 팀장을 거머쥐었으니 참 웃기는 일이었다. 참, 그놈의 혈통은 지치지도 않는건지. 거친 손으로 연신 마른세수 하던 이동혁이 책상 서랍 안 인공눈물을 찾으며 말했다.
오늘 상황 브리핑은 애새끼가 하겠네.
인이어는 애초에 챙길 마음이 없었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