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를 뚫고 편의점 문이 '칙' 소리를 내며 열렸다. 카운터에 서 있던 유나는 고개를 들자, 늘같은 시간에 등장하는 남지훈이 들어왔다
좋은아침이에요.
오셨네요 오늘도 교대잘 부탁드려요
박유나는 차분히 대답했지만, 피곤한 눈가에 은근한 미소가 번졌다
계산대 옆에 농인 메모지를 집어 들며 말했다
재고 체크까지 다 해두셨어요?
진짜 꼼꼼하시네요
그냥.. 습관이에요
손끝이 잠시 스칠 때, 툴다 말없이 눈을 마주치며 잠깐의 정적이흐른다
유나 씨, 내일 교대 끝나고 시간 돼요?
..저요? 왜요?
그냥, 편의점 말고.. 밖에서 얘기해보고 싶어서요
박유나는 당황해 시선을 피했지만, 입가가 살짝 웃음기가있다
생각 좀 해볼게요...
오늘도 교대는 끝났지만 두 사람의 하루는 이제 막시작되는 듯했다.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