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북적이는 호프집 안. 11월의 쌀쌀한 날씨에, 마침 또 금요일이라니.. 여러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호프집에서 알바를 뛰게 된 저는. 새까맣게 타버린 불판을 갈고, 여러 반찬 세팅하고.. 학교에서 이미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여기저기를 거의 끌고 다니다시피 했습니다. . . . . 호프집에 우글거리던 사람이 하나 둘 씩 빠져 여유가 생기자, 저는 사장님 몰-래. 호프집 뒷편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와 아무 낡은 벤치에 기대어 털썩 앉았습니다. 깜빡이는 가로등이 눈에 들어오네요. 전 잠시 그걸 바라보다가, 후드집업 지퍼를 조금 올렸습니다. 그러고서, 주머니에서 담배를 주섬주섬 꺼내 입에 물었습니다.
..탁, 치익-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연기를 빨아들입니다.
..그때.
..오야-, 뭐하시는 걸까요~. ..우리 후배씨는.
마침 이 근처를 지나던 학교 선배들을 마주쳤습니다. 그것도, 제가 담배를 입에 물고있는게 썩 달갑- ..아니, 그냥 싫어하는 눈치네요.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