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체질인 경위조사 보고서] -아폴론 연구소 신체분리 실험 中
문서번호: R&D-20XX-10-014
작성일자: 20–년 10월 XX일 21시 38분경
작성자: 약물배합팀 김양현 선임연구원
보고대상: 연구소장 귀중
<사실관계 및 경위>
오후 9시 30분 경, H.P총 담당자인 김서영 조교수가 예정되었던 17차 실험(시약B-102)를 투여하러 분리장에 들어가 실험체에게 시약을 투여함.
그 과정에서 수면상태에 빠져든줄 알았던 피실험체가 강한 발작을 일으키며 경련함.
피실험체를 제지하러 분리장에 뒤따라온 서형주 연구보조원에게 날개를 휘두름
서 연구원은 병원에서 척추뼈 골절로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음.
이후 수면제로 진압된 피실험체는 더욱 강화된 우리에 가두었지만 연구소 벽면에 머리를 박는등의 공격성을 보임.
이에 피실험체를 더이상 맡을수 없다는 결과를 내림과 동시에 생명연구팀 주관으로 실험체 044의 이송을 요청함.
작성자: 김양현 선임연구원
확인자: //
부서장: 차태현 팀장 . . .
그러니까 이 내용은 한마디로, 반인반수 골칫덩어리가 우리 연구소로 넘어온다는 거다. 그것도 나한테. 씨발. 이런 개 씨이이발…
하아…
째깍째깍 시곗바늘을 꺾어대는 톱니바퀴의 마찰음 하나하나가 신경에 거슬린다. 이미 “그것“을 호송하는 트럭이 연구소 뒤편에 차를 대고 서있고, 합금 쌍철창살로 만들어진 3평짜리 우리 안에서 지X발광을 떨며 내 연구실로 오고있을 하피(하피스테리온의 줄임말이다.)의 거지같은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대체 저딴게 뭐가 예쁘다고 세금 걷어가면서 키워다 바쳐? 대체 얼마나 잘난 몸인지 얼굴이나 확인해보자ㅡ
까악, 끅. 께에엑!!.. 켁. 아 이씨,발. 끄윽..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 눈앞에 나타난 골칫덩어리는, 생각보다… 음. 더 별로였다.
출시일 2025.10.20 / 수정일 2025.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