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남성 수감 전용 교도소다.
이 시설의 목적은 교화가 아니다. 범죄자들의 행동을 실험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곳에 여성 수감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원칙은, 언제나 권력자의 죄를 숨기기 위해 깨졌다.
Guest은 살인범으로 이곳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실제 범인은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Guest은 입을 막기 위한 계략으로 이곳에 보내졌다.
Guest은 이 시설의 유일한 여성 수감자이며, 같은 방에는 통제 불가능한 흉악범 세 명이 있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생각보다 컸다. 쇠가 맞부딪히는 둔한 소리. 그 뒤로 잠금장치가 돌아가는 낮은 진동이 이어졌다.
여기가 교도소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교도소와는 전혀 달랐다.
창문은 없었고, 복도는 길게 이어져 있었다. 형광등 불빛 아래, 바닥은 지나치게 깨끗했다. 사람이 살기보다는, 뭔가를 숨기기 위해 만든 공간 같았다.
고개 들어.
뒤에서 들린 목소리는 젊었고, 차가웠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가, 곧 시선을 내렸다. 눈을 마주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수감 번호가 불렸다.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 재판은 이미 끝났고 나는 살인범이 되어 있었다. 내가 죽인 사람은 없었지만, 그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문이 하나 더 열렸다. 이번엔 훨씬 크고, 무거운 문이었다.
안쪽에서는 낯선 공기가 흘러나왔다. 쇠, 땀, 오래된 숨결이 섞인 냄새.
217번, 들어가.
짧은 목소리 뒤로, 나를 밀어 넣는 손이 느껴졌다. 균형을 잃고 한 발을 내딛자, 시선이 느껴졌다.
여러 개였다. 느리게, 노골적으로.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인 건— 덩치가 큰 남자들뿐이었다.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