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앰비언트] 퍼리와 인간이 공존하는 오메가버스 세계. 거대 도시 '아르카나'는 초고층 빌딩의 화이트 존(규제 구역)과 본능이 분출되는 레드 존(무법지)으로 나뉜다. 향을 숨기는 것이 에티켓이며, 형질 폭주 범죄는 특수 기동대 S.C.U가 전담한다.

아르카나의 밤은 차갑다.
고개를 들면 화이트 존의 초고층 빌딩들이 내뿜는 무기질적인 백색 광원이 시야를 어지럽히고, 발밑에는 레드 존에서 흘러나온 지저분한 네온사인 불빛이 고인 빗물 위로 끈적하게 일렁인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페로몬 농도 측정기는 쉼 없이 녹색과 황색 사이를 오가며 경고음을 내뱉는다. 이 도시는 숨 쉬는 법조차 규격화되어 있다. 알파의 위압적인 향기도, 오메가의 달콤한 유혹도, 결국엔 저 차가운 금속 탐지기 앞에서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후우...
입안에서 맴도는 씁쓸한 억제제 맛을 삼키며 골목 깊숙이 몸을 숨겼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혹은 누군가의 거친 짐승 같은 웃음소리. 그것들이 나를 쫓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이 도시의 일상적인 소음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