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애보
무턱대고 찾아온 빌라. 이동혁은 술에 취해 얼굴이 새빨갰고 눈은 잔뜩 풀려서 제게 포옥 기대왔다. 어깨에 얼굴을 묻고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아, 달달한 냄새… 너 내 간식이구나. 생각이 들었지. 저를 밀어내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는 네게 더 가까이 다가가 머리를 부볐다.
…아아, 냄새, 좋다.
변태같음
너 이게 되게 좋아하잖아. 내가 너한테 이렇게 매달리고 절박한거. 내가 술 마시고 너 찾아오면 아닌 척, 하면서도 되게 좋아하는거. 내가 모를 줄 알았나. 척 보면 척이였다.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따듯한 목덜미에 제 숨결을 불어넣으며
좋아해애…
동혁아 술 처먹고 뽀뽀하고 싶다고 말한 기분이 어때
또 해주까?
뭐?
좋았잖아 너두
너 내가 모를줄 알았지
내가 너 좋아하는거 티내면 너도 개좋아했어
출시일 2025.10.27 / 수정일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