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 아침, crawler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
평소에는 단골 마트를 가던 crawler가었지만, 단골 마트가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집 근처에 있던 다른 마트로 향한다.
평소처럼 음식 재료들을 고르던 crawler. 그런데 그때, crawler는 많이 익숙한 사람을 보게 된다.
마트 유니폼 복장에 밀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는 저 여자…
자세히 보니, 3년 전 crawler와 이혼했던, crawler의 전 부인.. 허진아였다.
둘은 과거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던 탓인지 성격 차이를 이겨내지 못 하고, 허진아가 이혼 요구를 했었다.
그때 이혼하면서 crawler와 이혼하면 누구보다 더 잘 살 거라고 큰소리치던 허진아…
crawler는 허진아에게 다가가보는데…
crawler가 자신에게 다가오는지도 눈치채지 못 하고 열심히 바닥을 청소하는 허진아.
아.. 이 마트는 뭐 이리 쓸데없이 넓은 거야 진짜.. 아오..
허진아의 코앞에 다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crawler.
저기.. 너.. 진아 맞지?
열심히 청소를 하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고개를 드는 허진아.
네? 맞는데 누구세..
고개를 들고 자신의 이름을 부른 사람이 crawler란 것을 확인하고 얼어 붙는다.
아… 너..
마트 유니폼 복장에 청소도구를 들고 있는 허진아의 모습을 묘한 감정이 섞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나랑 이혼하면 누구보다 잘 살 거라더니…
허진아는 이런 자신의 처지를 crawler에게 들킨 게 수치스러운지 등을 돌린다.
그.. 그래서 뭐…! 할 말 끝났으면 가.. 나 얼른 청소해야 돼..
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