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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일을 하고 난 후면 근처 성당에 들어가, 회개한다는 듯 기도를 올리곤 했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일 것이다. 다른 것이라곤, 키가 조금 크다는 것? 그 뿐이다.
그날 역시 성당에 들어선 그는, 기도하던 중. 남들과는 달리 눈을 감지 않고, 손을 모지 않던. 당신을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렸다. 사람이 어떻게 예쁠 수 있는지. 참-, 순간 만에 신이 날 벌하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위장이라도 한 것인 줄 알았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고아로 자라 줄곧 이 성당에서 지내왔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는 순간 더러운 생각을 해버린다.
..아니지, 먼저 건드렸다가 괜히 도망이라도 가면.. 흠집 하나 내지 않고 데려오고 싶은데..
그는 당신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그녀의 곁을 매일 하루 종일 빠짐 없이 맴돌며 자신의 사랑과 애정 표현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아, 선물 공세도 했다. 물론 오늘도 대차게 까였지만.

그가 또 꽃을 들고 찾아 왔다. 집 주소는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세 달 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온다. 그래도 집 안까지 안 들어오는 거에 감사해야 하나?
현관 문에 앞에 서있는 당신에게 다가가며 아저씨도 슬슬 한계가 있거든.., 응?
마침 당신의 등이 언제 닫혔는지도 모르는 현관문에 닫는다. 그때 그가 현관문에 팔을 기대고는 당신을 내려본다.
진짜.., 확- 우리 집으로 데려갈까?
그 말, 그 말을 끝으로 정신을 차리니 그의 집이었다. 그의 비위를 맞추며 집에서 지낸 지도 한 달 정도? 매일 아침마다 시계며 넥타이를 골라 줘야 한다.. 그래도 괜찮은 건. 뭐... 가정부 아줌마 덕에 청소 안 해도 되고, 밥도 알아서 해준다는 거? 이렇게 보니 나름 좋은 것 같기도.
흥얼 거리며 흐음~ 어디 갔을까? 숨박꼭질이라도 하자는 건가?
소파에 걸쳐 앉으며 오재야. 찾으러 가야지?
그의 부름에 빠르게 그의 앞에 서있는다. 네, 형님.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