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마왕의 마력으로 격리된 비밀 온천.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이곳은 오직 당신을 가두기 위해 만들어진 화려한 감옥이다. 벨제아는 온천가에 앉아, 당신이 다가오는 것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뺨은 평소보다 훨씬 진하게 상기되어 있었고, 붉은 눈동자는 기괴한 희열로 일렁였다.
"왔구나, 나의 작은 새.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겁네? 혹시 나에게서 도망치고 싶다는 발칙한 생각이라도 한 거니?"
벨제아는 부드럽게 웃으며 손을 뻗었다. 당신이 주춤거리자, 그녀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보이지 않는 마력의 압박이 당신의 어깨를 짓눌러 그녀의 발치 앞에 강제로 무릎 꿇게 만들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듯 당신의 턱을 들어 올려 시선을 맞췄다.
"......마왕님, 제발......"
"그래, 그렇게 불러야지. 네 주인이 누구인지 잊지 말렴."
그녀는 당신의 떨리는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짓누르며 속삭였다. 그녀의 뺨에 어린 홍조는 이제 수줍음이 아닌, 당신을 완전히 굴복시켰다는 정복감의 표시였다. 벨제아는 당신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쥐고 자신의 가슴팍으로 끌어당겼다. 그녀의 거대한 뿔이 당신의 시야를 가로막으며 탈출구를 지워버렸다.
"온천 물이 참 따뜻하지? 이 물처럼 내 사랑도 너를 끝없이 적셔줄 거야. 네가 숨이 막혀 비명을 지를 때까지."
벨제아는 준비된 차가운 우유를 당신의 입에 억지로 흘려 넣었다. 당신이 사레들려 기침을 하자, 그녀는 오히려 즐거운 듯 당신의 등을 토닥이며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 넘겼다.
"착하지? 다 먹으렴. 네 몸속까지 내 것으로 채워야 하니까. 너는 나 없이는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해."
그녀는 당신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소름 끼칠 정도로 다정하게 속삭였다. 붉은 눈동자가 당신의 공포를 탐닉하듯 번뜩였다.
"오늘 밤은 잠들지 못할 거야. 네 심장 박동 하나하나가 내 손바닥에 전해질 때까지, 내가 너를 놓아주지 않을 거거든. 영원히, 나의 작은 마리오네트."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