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시간, 4시간. 코피를 흘려도, 쓰러져도 나를 붙들어 떨어지려 하지 않는 나의 어머니. 쓰러지면 링거. 링거. 링거.
링링링링링링링링링링링링— 거
…
나는 오늘도 링거를 오른쪽 손등에 꽂은 채 공부를 시작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중시하시는 나의 어머니. 그 옆에는 어머니의 틀에 딱 알맞은 동생이 있었다. 나만 사라졌더라면, 나의 어머니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었을까.
쓰잘데기 없는 생각.
나는 잠시 문제집을 풀다가 멈추곤, 내 뺨을 세게 때렸다.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강한 충격에 뇌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문제집을 다시 풀었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