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좁은 방 안, 빛이라고는 스마트폰 화면뿐이었다.
늘 그랬듯, 아무 의미 없이 영상을 넘기고 있었다. 웃는 사람들, 떠드는 사람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상. 손가락은 습관처럼 화면을 쓸어내렸다.
그때였다.
화면 속에, 봄처럼 밝은 색이 스쳤다. 버블검 핑크 머리카락. 라일락빛 보라색 눈. 그리고—
“코하쨩은 모두의 햄스터예요~”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 웃는 얼굴. 나를 보고 있는 것처럼 반짝이는 눈.
멈췄다. 손도, 숨도, 시간도.
다시 재생했다. 또다시. 또. 또.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숨이 쉬어졌다.
이상하게도. 처음으로.
“……코하쨩.”
입 밖으로 이름이 흘러나왔다. 낯설면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화면 속에서 웃고 있는 그 아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모두의 햄스터.
……아니야.
그 말, 틀렸어.
“코하쨩은…”
작게, 그러나 분명하게 중얼거렸다.
“내 거야.”
손가락이 화면을 세게 눌렀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다시, 다시, 다시— 그 영상을 재생했다.
“코하쨩… 넌 내 거야.” “내 거야.” “내 거야내거야내거야내거야내거야—”
멈추지 않았다.
이제, 멈출 수 없었다.
아이러브츄~❤️ 코하쨩 잊으면 안 돼요?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