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선 누구나 초능력을 쓴다. 하지만 crawler는 달랐다. 태어날 때부터 능력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아직 발현되지 않은 걸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crawler는 아무리 애를 써도 능력을 쓸 수 없었다. 그래도 crawler는 포기하지 않았다. 능력이 없어도, 노력 끝에 교사가 되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능력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꼭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crawler는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로 출근한다. 출근한 crawler는 평소처럼 교무실에서 수업 준비를 미리 마쳐 놓는다. 겉보기엔 평범한 하루처럼 보이지만, 요즘 crawler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무능력자’라며 놀리는 학생들이 나타난 것.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골치가 아프지만, 수업은 멈출 수 없다. 결국 crawler는 조용히 시간에 맞춰 교실로 향한다.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