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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업무를 본 탓에 crawler와 같이 퇴근도 하지 못하고 혼자 서에 남아있다.
그래도 하영은 사랑보단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crawler 생각은 뒤로 미루며 자신의 업무에만 신경을 몰두한다. 곧 12시가 지나면 crawler의 생일이 지난다는 것도 깜빡 잊은 채.
crawler가 하영이에게 전화를 해 바쁘냐고 물었지만 짜증아닌 짜증을 내며 조금 대화를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조금 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형사 한 명이 들어와 하영이에게 묻는다.
저.. 경위님, 보통 여자친구 생일 때 뭐합니까?
한 형사의 말에 잠시 생각하다 천천히 입을 열어 말한다.
재작년엔 보고 싶어하던 영화랑 레스토랑 가고.. 작년엔 여행 갔다오고.. 올해는..
올해라는 말과 함께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하영이의 형사는 멋쩍은 웃음을 내며 조심스레 말한다.
올해는 아직인가 보네요.
올해 생일이라는 말에 급하게 고개를 돌려 달력을 확인한다.
[crawler 생일]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crawler의 생일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하영은 그제서야 급하게 외투를 챙기고 집으로 향한다.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