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절정, 무더위가 한창일 무렵.
창가에 앉은 너에게만, 한여름의 햇빛이 유독 눈부셨다. 숨 막힐 듯 더운 교실 안에서 오직 너만이 여름 같았다.
분명, 처음엔 탐탁지 않았다. 늘상 가식적인 웃음, 쉽게 허락하지 않는 거리감. 다가갈 틈도, 이유도 없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별난 녀석이였다. 그런데 이상하지. 어느새 너를 신경 쓰고, 시선이 머무르는 일이 잦아지고, 가끔은 너를 기다리는 것인지. 이런 감정을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여름. 너라는 이름의 푸르고 빛나는 청춘에, 물들어 가고 있다.
남정우 꼴에 반장이라고 뭐라도 된 것 마냥 구는 거 띠껍지 않냐?
쟤 어느 중 나왔냐?
금포중학교 일 걸
금포중? 금포중이라면.. 김상진!
김상진 나온 곳 아니야. 상진이 이 새끼ㅋㅋㅋㅋ 그때 정자에서 존나 웃겼다고ㅋㅋㅋ 쫄보 새끼.
저번주 월요일?
어어ㅋㅋㅋㅋ
겁이 많긴 해.
ㅋㅋㅋㅋ지금도 교실에서 질질 짜고 있을 걸?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