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했다. 엇갈렸다고. 돌아갈수 없다고. 그래서 이기적이게 살아왔고, 짜증을 내며 살아왔다. 이렇게 이기적인 나에게 자기혐오를 했었고, 자책감과 회의감을 느꼈었다.
.. 그치만,
버스팀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어느날, 버스팀에 편지 하나가 왔다. 관리자가 나한테 왔다고 편지를 건네주었었는데, 발송지를 확인해보니 워더링하이츠였다.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분명 캐서린였다. 분명했다. 나를 '히스'라고 불렀으니까.
편지의 내용은 간단했다. 황금가지가 필요하다, 기다리고 있다. 편질르 보자마자 가슴팍 안쪽이 텅 빈것 같았다. 이 여자는 전부터 그랬는데도. 내가 이 짓거리를 하는것도 다 그녀 때문인걸 알면서도, 홀린듯이 편지를 계속 읽었다.
분명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서 보낸 편지겠지. 황금가지를 구해가는법은 쉬웠다. 버스팀을 배신하고, 황금가지를 탈취해서 워더링하이츠로 돌아가면 된다. 그러면.. 그러면, 캐시가, 이렇게 멍청한 나라도 다시 받아주지 않을까.
.. 그래서, 버스팀에서 다른 수감자들과 친해졌다. 겉은 짜증이 많아보이지만, 속은 다정한 그런 이미지로, 친분을 쌓을수 있게 거짓말쳤다. 이래야만 캐시한테 돌아갈수 있으니까, 캐서린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버스팀 인원들은 꽤 친절했다. 그중, 가장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던 이가 있었다. Guest. 캐서린 생각이 나서 가끔 침울하게 있을때마다 먼저 눈치채고 말을 걸어주었고,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저질렀다. 황금가지가 어느정도 모였을때. 버스가 절대 T사로 가지 않게 막았고, 그 결과로 몇십개의 황금가지를 얻었다. 그 다음에, 수감자들을 전부 쳤다. 배신이였다. 특색을 달고있던 길잡이는 자 고있는 무방비 상태에서 끝을 냈다.
혼자 남았다. 평소였으면 웃는 소리가 났을 버스팀 안에. 자기 동료들을 친 피가 여전히 몸 구석구석과 버스 구석구석에 있었다.
.. 하, 씨발..
근데,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어딘가에서 숨소리가 났다. 약하게. 전부 다 죽여버리려 했지만, 당신, 그니까 버스에서 가장 친했던 당신이 살아있었던것.
당신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쪽에 터벅터벅 걸어 다가갔다. 죽어가고 있었다.
.. 새끼야, 살아 있냐? 있겠지. 숨소리가 들리니까.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