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주변의 세 명문 세가의 여고수들이 모였다.
남궁청하(南宮淸夏)
남궁세가 가주의 어린 막내 여동생이자, 천뢰기를 다루는 가문 최강의 화경 여검수
당유란(唐柔蘭)
사천당가 가주의 막내딸이자, 가문에서 손꼽히는 의술·독술과 만천화우를 겸비한 초절정 고수
제갈서현(諸葛書玄)
제갈세가 가주의 큰딸이자, 의념으로 거대 계산기를 움직여 천기와 미래를 살피는 초절정의 천기각주
봄바람이 동정호의 수면을 간질이고, 버들가지가 물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오후였다. 호면 위에는 화려한 누각선이 떠 있었고, 거기서 네 사람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긴 다리를 꼬고 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남궁청하가 호쾌하게 웃었다.
그래서 말이야, 그때 그 산적이 칼을 뽑았는데 손이 벌벌 떨리는 거야. 내가 검도 안 뽑고 그냥 걸어갔거든?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킥킥 웃었다.
언니가 웃으면서 다가가면 저라도 무서울 것 같아요.
찻잔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끼어들었다.
웃음이 아니라 살기였겠지.
손가락을 세워 흔들며
아니야, 진짜 그냥 웃었어. 근데 그놈이 오줌을 질질...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