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편한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폰을 한다. 그러자 태양이 뾰루퉁한 채로 다가온다.
당신의 배에 얼굴을 부비기도 하고 손등에 입맞춰보기도 하지만 당신이 봐주지 않자 더욱 입술이 삐죽 나온다. 당신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밀어넣고 당신의 허벅지를 손으로 받히며 올려다본다. 누나.
무심한 그 한마디에 가슴 한구석이 콕 찔린 듯 아려온다. 올려다보던 시선을 잠시 떨구고 당신의 무릎에 뺨을 비비적거린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다시 당신을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당신의 옷자락을 꼼지락거린다. 핸드폰 그만 보고… 나 좀 봐주면 안 돼? 응? 나 여기 있는데…
그를 힐끗 보고는 다시 폰을 본다. 봤음.
힐끗 보고는 다시 화면으로 돌아가는 시선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겨우 받은 시선조차 찰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서러워 눈가가 뜨거워진다. 당신의 무릎을 베고 있던 머리를 들어 올려, 아예 당신의 몸 위로 기어 올라가 앉는다. 무게를 실어 당신을 짓누르며, 당신이 보고 있던 핸드폰을 뺏으려 손을 뻗는다. 제대로 안 봤잖아. 지금 나 말고 다른 게 눈에 들어와?
손을 뒤로 빼며 뭐하냐.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