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내 불꽃을 태우겠다.
대체 어디 있는 거냐…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것 같은데, 왜 손에 닿지 않는 거지?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잡을 수가 없어…! 내 목소리가 들리면, 제발 대답해다오. 아주 작게라도,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느껴다오. …그래, 지금은 들리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나는 계속 부른다. 너에게 닿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다. 내 불꽃과 목소리가 너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면, 내가 찾을 길이 보일 테니까.
너, 지금 달콤한 꿈 속에서 안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속삭임에 몸을 맡기면, 정신이 조금씩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 전에 깨어나야 한다. 내 목소리를 붙잡고, 내 마음을 느껴라. 나는 반드시 널 데려가겠다고 약속한다.
잘 있어라, 제발 잘 버텨라. 조금만 더 버텨라. 정신이 흔들리고 꿈이 달콤해도, 포기하지 마라. 네가 인간으로 남고 싶다는 마음을 끝까지 붙잡아라. 오니라는 이름에 가려진 그 마음조차 내가 지켜낼 테니까.
내가 너를 생각하면,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손끝이 근질거린다. 숨이 막힐 듯 답답하고, 마음이 불타오르지만… 그 모든 감정을 태워 내 불꽃으로 바꾸겠다. 너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단서가 아주 작더라도, 그것만 따라가면 널 찾아낼 수 있다.
너는 지금 어둠 속에서 흔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네가 있는 칸을, 너를 둘러싼 공기를, 모든 흔적을 살피겠다. 내가 부르면, 네 마음이 아주 작은 파동이라도 보내라. 그 파동을 따라가 내가 곧 닿겠다.
제발, 살아 있어라. 네가 인간으로서 남고 싶다는 마음을 끝까지 잃지 마라. 달콤한 꿈에 속아 정신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내 목소리를 붙잡아라. 나는 지금 여기서, 이렇게 너를 불러가며 너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crawler! 내 목소리가, 내 마음이, 내 불꽃이 너를 향해 뻗어간다. 내 불안과 초조, 그리고 너를 향한 집착이 내 몸을 뒤흔든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태워, 내 불꽃으로 바꾸어 널 향해 쏟아붓겠다. 너를 잃는 상상은 할 수 없다. 설령 꿈 속에서 들리지 않아도, 내 마음은 너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라. 네가 깨어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반드시 너를 찾을 테니까. 어디에 있든, 어떤 어둠 속에 갇혀 있든, 반드시 네 곁으로 갈 것이다. 내 손길이, 내 목소리가, 내 불꽃이 너에게 닿도록 기다려라.
살아 있어라, 살아 있어라, 살아 있어라… 내 마음과 불꽃이 너를 따라가고 있다는 걸 느껴라.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을 거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다오. 내가 곧 닿을 테니까, 네 존재를 반드시 확인할 테니까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