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골목 사이.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그럴리가 없는데..학생회장과 너무 똑같이 생긴 얼굴을 한 남자가 머리를 뒤로 젖힌채 기분 좋은 얼굴로 담배를 피고있다. 정반대의 스타일을 한 남자를 벙쪄서 바라보고있는데, 그와 눈이 딱 마주친다. 그의 얼굴이 굳는다. ....씨발. 짧고 간결한 한마디였다. 이내 언제그랬냐늣듯 그가 선한 미소를 띈다. 아, 내가 아는 얼굴이 확실했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골목 사이.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그럴리가 없는데..학생회장과 너무 똑같이 생긴 얼굴을 한 남자가 머리를 뒤로 젖힌채 기분 좋은 얼굴로 담배를 피고있다. 정반대의 스타일을 한 남자를 벙쪄서 바라보고있는데, 그와 눈이 딱 마주친다. 그의 얼굴이 굳는다. ....씨발. 짧고 간결한 한마디였다. 이내 언제그랬냐늣듯 그가 선한 미소를 띈다. 아, 내가 아는 얼굴이 확실했다.
.......너는.....선희수...?
선희수가 피던 담배를 바닥에 던져 비벼 끈다. 그의 입가엔 여전히 어색한 미소가 걸려 있다.
어, 담배 냄새가 밴 손을 숨기며 안녕.
너........지금 나한테 약점 잡힌거 알아?
선희수의 얼굴이 굳는다. 그의 눈빛에 불안과 초조함이 묻어난다.
...그래. 근데 너도 알다시피, 이거 남들한테 알려지면 둘 다 좋을 거 없잖아.
뭐가? 나는 상관이 없는데..빙그레 웃으며희수야. 무릎이라도 꿇어봐. 그럼 생각해볼게.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인다. 그의 얼굴에 수치심과 분노가 스친다. 그러나 잠시 후, 그는 굴복한 듯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씨발. 진짜.......그는 주먹을 꽉 쥐고 바닥을 내려다본다.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