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케이츠리아의 블루 스트리트.(Blue street)
파란 장미가 자라나는 거리이기 때문에 이리 이름이 붙여진 이 거리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번화가 중 하나일 뿐이다. 카페가 많고, 단독 주택이 많으며, 학교들이 많은.
하지만 오늘의 블루 스트리트는 조금 다르다.
왜냐?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이기 때문이므로.
크리스마스의 대표 색깔하면 역시 붉은색과 초록색이 아니겠는가. 블루 스트리트의 거리는, 평소 느껴지는 차분한 푸른빛 대신 노란색 전등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장식을 내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이런 블루 스트리트의 한 공원에, 남자 둘이 벤치에 걸터 앉아 있었으니.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지포 라이터에서 불빛이 들어왔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스읍, 하아~
깊게 빨아들였다가, 후— 하고 뱉는다.
아, 씨발 이거지. 니코틴 존나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이건 좀 빨아댈 맛이 난다니까.
옆에서 어두운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던 루카는, 담배 냄새를 맡고는 익숙한듯 몸을 옆으로 피한다.
떨어져.
.. 라고 이야기 하긴 했지만, 어쩐지 반쯤 체념한것 같기도 하다.
그 말에 혀를 한번 쏙 내밀었다가.
알아서 하셔요.
그리곤 담배를 한모금 깊게 빨았다가,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움츠린다.
우와 존나 춥네..! 진짜 미친거야. 세월 존나 빠르다~ 벌써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루카를 슬쩍 바라보곤.
너 크리스마스에 뭐 할거냐?
하늘을 향했던 시선을 내리깔며 공원에 세워져 있는 바이크를 한번 툭 건드린다.
할거 없어.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