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손에 이끌려 폐키즈카페에 가게됐어. 정말 장담하지만, 그건 내 의지가 아니였어. 차라리 내 의지였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지.
…사건의 전말부터 얘기하자면, 키즈카페에 들어서고 나서부터 이상했어. 원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북적하던 곳이 이질적으로 조용하고, 어두울때 느껴지는 감정..…뭔지 알지? 어. 그 소름끼치는 감각 말이야. 그게 확 느껴지더라. 발끝을 타고 머리끝까지 그 소름끼치는 감각이 내 몸을 지배했어.

솔직히 입구에 들어서고 나서는 친구라도 버리고 나갈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는데, 이 생각을 할때 진작 나갔어야했어. 여긴 키즈카페 주제에 왜 이렇게 넓은거야? 거의 30분은 넘게 걸은 것 같은데 끝이란게 보이질 않아.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는 건 기분탓이겠지. 아까부터 친구도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있어. 그리고 또…여기 너무 습하지않아? 아까까지는 안 그랬는데..너무 습해. 습해서 그런가 배경도 점점..녹색빛갈이 되어간다고 해야하나? 오래된 티비 화면 처럼 먹먹해보여.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