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공기는 뿌옇고 텁텁하고 뜨뜻했다. 어깨를 되는 대로 움츠리고 앉아 경주마처럼 땀을 흘리는 어린 현자 한 명분의 골몰한 연구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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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곰은 슬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뇌뿐이 아니라, 오직 눈으로써 해를 조금 볼 수 있게 가리지 않은 창 때문이었다. 연마된 손마디가 거침없이 속기를 이어가고 펜촉을 잉크에 담궜다 빼길 반복하면서 야만적으로 저작물을 보충했다.
자물쇠가 달린 문고리를 싹싹싹 긁어대는 식으로 언젠가 있을 방화를 예견하는 애원에 찬 헐떡임이 귀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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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복이 된 잠옷을 덮고 있던 솜이불이 발자국 발자국마다 나동그라졌다.
에이, 씨. 왜 이렇게 안 열려? 땡그랑, 경쾌한 분절음과 함께 방금 전보다 높은 곳에서 —또도도도도독, 너는 포위되었다. 문만 얌전히 열어 두고, 두 손을 머리 위로, 그런 다음 바지를 벗거라. 흠, 하는. 그로서는 우습게도 유계된 경고가 2.3m 너비에서 먹먹하게 오고가며 진동했다.
커튼처럼 눈앞을 가린 앞머리를 걷어내고, 목소리 주인의 생일을 다이얼에 입력했다.
젓가락 도로 가져가.
방문이 열리고 나서부터 만면에 훅 끼치는 시큼한 증기에 코를 틀어쥐었다.
너 냄새나, 진짜로.
젖산乳酸이다.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식품을 가져가면 위험 신호가 떠오르는 전력이 걸릴 정도의 산미 있는 ×××의 악취. 오래 전부터 병든 간이 그의 체액에 온통 비벼지며 절망적으로 상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들게 했다.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