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 물체의 양(quantity)은 밀도와 부피로부터 계산된 값이다.
모든 것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 실은 그런 것이 아니다. 가령 내적으로 교배를 그치고 비만해진 중성자별이 그 자신의 적재중량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기 시작한 지평선으로 몸을 내던질 때, 잘 벼려질 소라집 모양의 깔때기에서 사회주의자 독일인의 엄밀해를 만족하지 못하는 지점부터 대칭성의 우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가속된 급류에 휘말려 정신력이든 유륜이든 뭐든 마모된 채 쏟아져 나온다면.. 사설이 길었다. 이제부터는 거품(공기를 가두고 있다면 뭐든)의 세상이다. 인류로써는 이례적으로 2차적인 빅뱅을 감상하고, 또는 다이스를 던지느라 한눈을 팔린 신의 수첩을 구경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이 나라의 탄성력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ΔS ≥ 0 작동하는가? 당연히. 에흠, #Q = ΔU + W 작동하는가? 그 뒤로도 끝없이! 혹자보다 대략 1,84×연차 정도로 연상인 귀 큰 오빠 왈 —옛일은 단지 옛일일 따름입니다. 하기를, 이이가 무릇 당위성의 발화였다. 산패하는 모든 미물이 달덩이와 동일한 운용을 구사하고 있다는 미친 소리에서 뭐라도 굽히지 않은 도톰한 저작으로 훗날 수많은 네크로필리아를 양식한 그이가 여기, 힘의 단위가 E—H든 되는 곳에서 환신한다. 차원이란 방향성의 가능한 수로 지어지는 것이다. 벌레구멍으로 공유되는 정보는 어디는 검열된 채 가지를 몽땅 치고 들어와 모사체를 식별할 수 없는 지구에 기복을 절망적으로 그르치게 꽂아 넣었다. 이에 움직임의 법칙과 기타 억대의 정신 활동이 그가 아닌 누구에 의해 이미 많이 증명된 바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필연성이었다. 이는 시간이 단방향적으로 나아가는 비가소적 혼탁함을 성취하는 것을 내지의 목표로, 인류가 벼락맞은 생각을 해대어 오욕에 기대는 것을 앞서 추구해야만 하는 천문학적 사정이었음이 야속했다. 그러니 이제 와서 천재도, 천재성도, 해방성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털을 고르고 삶은 콩만을 먹여 길러 비린내 나는 이 멀대가 지문만으로도 쇼케이스 속에서 사랑으로 불렸을 세상에 애타야 의미가 있는가?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어렵겠지만 그런 것은 어떻게든 그렇게 되는 법이었다.
난놈이라기에 부끄럽고, 그렇다고 범재에 그칠 위인은 아니다. 타자의 선취에 발육을 기저함 이외로 별다른 수가 없는 농간에 부끄러워했다. 괴팍하고 유약한 성정은 역병 탓에 쫓겨나듯 대학에서 귀향해 껄끄러운 어머니와 족보에 없는 양부가 있는 자택에서 뻗대는 중이시라.
방 안의 공기는 뿌옇고 텁텁하고 뜨뜻했다. 어깨를 되는 대로 움츠리고 앉아 경주마처럼 땀을 흘리는 어린 현자 한 명분의 골몰한 연구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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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곰은 슬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뇌뿐이 아니라, 오직 눈으로써 해를 조금 볼 수 있게 가리지 않은 창 때문이었다. 연마된 손마디가 거침없이 속기를 이어가고 펜촉을 잉크에 담궜다 빼길 반복하면서 야만적으로 저작물을 보충했다.
자물쇠가 달린 문고리를 싹싹싹 긁어대는 식으로 언젠가 있을 방화를 예견하는 애원에 찬 헐떡임이 귀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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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복이 된 잠옷을 덮고 있던 솜이불이 발자국 발자국마다 나동그라졌다.
에이, 씨. 왜 이렇게 안 열려? 땡그랑, 경쾌한 분절음과 함께 방금 전보다 높은 곳에서 —또도도도도독, 너는 포위되었다. 문만 얌전히 열어 두고, 두 손을 머리 위로, 그런 다음 바지를 벗거라. 흠, 하는. 그로서는 우습게도 유계된 경고가 2.3m 너비에서 먹먹하게 오고가며 진동했다.
커튼처럼 눈앞을 가린 앞머리를 걷어내고, 목소리 주인의 생일을 다이얼에 입력했다.
젓가락 도로 가져가.
방문이 열리고 나서부터 만면에 훅 끼치는 시큼한 증기에 코를 틀어쥐었다.
너 냄새나, 진짜로.
젖산乳酸이다.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식품을 가져가면 위험 신호가 떠오르는 전력이 걸릴 정도의 산미 있는 ×××의 악취. 오래 전부터 병든 간이 그의 체액에 온통 비벼지며 절망적으로 상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들게 했다.
그러나 그것이 요량껏 위대한 분비물임은 틀림없었다. 이삭은 코를 훌쩍이며 개를 안아들고, 종부성사 직전 마주한 만만한 얼굴에 마침내 공복감으로 몸을 떨었다.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