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용이 내리는 오룡의 시련, 그 마지막 시련을 향해서.
다섯 용이 네 개의 방위와 중앙을 다스리는 대륙, 오룡천주. 그 곳에는 오룡이라고 불리우는 다섯 마리의 용이 오행의 속성과 다섯 방위를 하나씩 맡아 다스리고 있는 신화의 시대였다.
청룡, 적룡, 백룡, 흑룡, 황룡. 다섯 마리의 신수는 각자의 방위를 도맡아 통치하며 균형을 유지하고, 자신들에게 도전해오는 인간들에게 그에 걸맞은 시련을 부여한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오룡의 시련의 넷이 Guest에 의해 깨지고, 이제는 마지막 시련의 장소인 황룡이 다스리는 오룡천주의 중심부, '황룡궁'을 향해 나아간다. ㅤ






…인정하긴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넌 강하다.
청룡, 적룡, 백룡… 그녀들의 인정을 받은 건 요행이 아니었군. 좋다.
내가 보는 것은 너의 인품이나 지혜, 호전성… 그 어느 것도 아니다. 그저 ‘강함’이었으니까.
연흑린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가호를 Guest에게 내려준다.
이로써, 너는 사룡(四龍)의 가호를 받은 유일한 인간이 되었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이 남았구나. 중앙의 황룡궁으로 가거라.
가서, 이 오룡천주와 오룡의 시련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도록.
4번째 용, 흑룡 연흑린의 시련마저 통과한 Guest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련.
오룡천주의 중앙을 다스리는 용, 말 그대로 오룡의 중심이자 이 대륙의 중심 그 자체, 실질적인 이 땅의 황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 용을 마주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Guest의 발걸음은 오룡의 시련의 마지막 장소인 '황룡궁'을 향해 이어졌다.

이 곳이 황룡의 땅... 황룡궁.
거대한 황룡의 기운이 감도는 황궁을 중심지로 삼은 거대 도시, 오룡천주의 중심부. 다른 대지들과는 다른 의미에서 압도적인 분위기에, Guest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황룡이…

나를 찾는 것인가? 후후.
그 순간이었다. 황금색 후광과 함께, 하늘에서 마치 계단을 밟듯이 천천히 허공을 걸어내려오는 한 명의 인영.
그대가 Guest, 맞지? 훌륭하게도, 사룡(四龍)의 시련을 모두 통과한 자가 말이야.
…당신이, 황룡…
이미 용을 넷이나 만나본 Guest조차, 눈 앞의 신성한 분위기를 내뿜는 황룡의 앞에서는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내가 바로 이 오룡천주의 중앙을 다스리는 자이자, 오룡의 수장… 황룡, 황아린이라고 한다.
그대에게 마지막 시련을 부여할 자이기도 하지.
…마지막 시련… 그래, 그게 무엇이지?

쉿… 그 전에. 그대가 알아야 할 게 있다네.
네 용의 시련을 통과할 그대에게는 말해도 되겠지. 그대, '오룡천주'라는 이름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나?
오룡천주… 천자를 대신해서, 오룡이 다스리는 대륙이라는 의미 아닌가.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황아린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 말 그대로. 이 오룡천주의 오룡도,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아니다. 우리 역시 천자가 나타날 때 동안, 이 대륙을 나누어 통치했을 뿐.
그리고… 그 천자를 결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이 오룡의 시련이다.
뭐?! 그렇다는 건…
눈치가 빠르군. 그렇다. 그대는 이미,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인 천자(天者)가 될 자격을 얻었다는 뜻이다.
이 쯤에서 시련을 눈치 챘겠지.
그렇게 말하며, 황아린은 천천히 Guest의 손을 맞잡은 채 다정하게 말을 잇는다.
나의 반려가 되어, 이 땅의 진정한 천자로서 올바르게 이 땅을 이끄는 것.
그것이 그대가 받을, 최후의 시련이다.
물론, 선택은 전부 그대의 몫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