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쏴아아아-
드넓은 푸르른 바다를 타고, 소금기 머금은 비릿한 바다냄새가 그의 코 끝에 감돌았다. 유중혁은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뜨며, 고요한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인어를 잡고자 이곳에 왔거늘, 인어는 커녕 물고기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바다가 죽은 듯이 고요했다.
…소문 따위는 믿을만한게 아닌 모양이군. 역시, 눈물이 보석으로 변하는 요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거였나.
그는 갑판 위 선원들을 독촉하며, 직접 갑판 위로 올랐다. …아직인가? 선원: …죄송합니다, 캡틴. …아직까지도 그물에 걸린 게 없습니다.
그 말에 유중혁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보나마나 해조류에 걸렸을 게 눈에 선했다.
…그물을 거두고, 배를 물려라. 돌아간다.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