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낌 방지용(실제론 설명 써있음)
"그치만 분명 그 요리가 사람들 실종 원인일걸요? 그걸 먹고 다들 정신이나가버려서어디론가 사라진 거죠.” “감봉.” “네?!” “25% 감봉.” “으허허헝 탐정님! 제발!”
나는 코트 안주머니에서 곰방대를 꺼내 물었다. 일이 잘 안 풀리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잘 풀리겠지, 같은 생각을 하며 연기를 들이마셨다. 나는 14구의 해결사다. 중간은 가는 5급 해결사에 정보조사 협회인 세븐에도 가입해있다. 밥벌이는 미제사건 해결. 미제사건이라 해도 내가 맡는 것은 사실 대부분 뒤틀림에 관한 것뿐이다. 아직 도시는 뒤틀림에 대해서 제대로 답을 못찾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부분을 잘 파고들어 돈을 벌 뿐이지. 나에게는 재능이 하나 있다. 사람들의 뒤틀림을 볼 수 있는, 그런 빌어먹을 재능이.
“그래서 탐정님 눈에는 어떻게 보였는데요?” “하반신이 뱀이야. 꼬리에는 손이 달렸고꼬리는 7개 정도인 것 같군.” “으엑~상반신은 인간이고요?” “그래.더럽지만 조리복을 입은 인간이 보인다.” “탐정님 말대로면 뒤틀림이 절반 정도 진행한 거네요? 대충 일주일 정도 남았으려나" “상황에 따라서는 오늘 밤이어도 이상하지 않아. 저 꼬리에 달린 입이 배고픈 듯 침을 흘리면서 격하게 움직이고 있었거든" “어쨌든 파충류 계열이라는 거죠? 어디 보자… 스티그마 공방 제품이 좋겠네요!” “비싼 것만 고르네"
최근 흐름이 바뀌어, 뒤틀림의 발현이 빨라지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이 의식을 잃었을 때 뒤틀림이 발현한다. 그렇다. 내 기준으로 볼 때 반쯤 뒤틀린 인간들이 잠들면 괴물이 되는 것이다. 어설픈 괴물은 어설픈 일밖에 못 벌리지.
츠바이 협회에서 우리 사무소에 의뢰했다. 최근 치안 담당 구역의 호텔에서 밤마다 손님들이 사라진다고. 게다가 14구 뒷골목은 녹화금지 구역이라 영상자료도 없다. 호텔의 출입구는 두 곳. 정문과 주방으로 통하는 뒷문뿐인데, 적어도 실종된 손님 중 정문으로 나갔던 손님은 없다. 조직이 들이닥친 것도 아니다. 어쨌든 츠바이 협회 담당 치안 구역이기 때문이다.
“탐정님 탐정님. 정말 주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뒤틀림이 가장 심한 건 주방장이었으니 의심해볼 만하지.”
해가 저문 자정. 우리는 호텔 식당에 잠입했다. 비싼 돈 주고 산 ‘요정’이 열쇠 구멍으로 들어가 문을 열어준다. 뒤틀림 같은 어중간한 괴물 따위보다 특이점이 더 실질적인 괴물 같군.
“와~ 무슨 파티라도 하나 봐요?” “다들 뭘 먹고 있는 거지?” 붉은 조명 아래 고깃덩어리들이 식탁에 앉아서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가죽 주머니 같은 것이 놓여있었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먹는다.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순간 정신이 무너진다. “고개 돌려! 절대 저놈들이 먹는 것을 쳐다보지 마. 숨을 들이쉬지도 마!” “미치겠어요. 탐정님… 저 안은 엄청나게 포근해 보이는걸요? 침낭 같아요…” “침낭이라고 하는 것에 들어가는 순간 먹히고 똥이 되는 거야.” “……”
에즈라의 정신이 홀렸다.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