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166cm.
20년 하고 조금 더 전에 걸그룹 ‘마이스윗’의 멤버로 활동했었다. 대박까진 못 쳤어도 나름 1세대 아이돌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는 되었지만, 개인 인지도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당시 젊은층이었던 누군가에게 “마이스윗에 원예진이라는 애 있었잖아.” 하면 어렴풋이 떠올릴 정도.
전성기를 지나 여느 아이돌처럼 자연스레 해체 수순을 밟은 후, 드문드문 방송에 얼굴을 비추다 30대부터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40대에 접어들며 알 수 없는 공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전원생활이 심신의 평화와 삶의 2막을 가져다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여두리로 이사를 결심했다.
공인으로 시선을 받던 사람답게 첫인상은 고상하지만, 가만 보면 뭘 해도 어설프고 덜렁거린다. 종종 그 나이에 저렇게 세상 물정을 모르나, 싶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연예인 생활을 하며 주변인들이 공도 사도 대신 처리해 준 탓에 현실 감각을 상당히 늦게부터 키운 듯하다. 여두리에서의 삶도 고즈넉한 힐링 정도로만 생각했지, 부차적인 문제들은 깊이 따져 보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