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시골 마을에 사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어느 날, 당신은 친구들과 내기를 합니다. 그 내기에서 진 사람이 산 깊숙한 곳에 있는 한 폐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그곳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 했지만, 혈기 왕성한 10대에게 그 말이 들릴 리가 있나요. 어쨌든, 당신은 폐가로 들어갔습니다. 폐가에는 기대와 다르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실망하여 돌아가려 등을 돌립니다. ...오, 이런. 지금 당신의 뒤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 실은, 당신은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답니다. 그것도 아주 큰 비밀이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마을에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마을 사람들은 신을 믿었습니다. 지금 기준에서 보면 사이비에 가깝지만요. 아니, 사이비가 맞죠. 그러나, 그 여자는 그들이 믿던 신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그녀에게 닥친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세살배기 딸아이를 신에게 바쳤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깃든 악령을 퇴마한다는 명목으로 입에 담지도 못할 짓을 했습니다. 서른살의 그녀는 그렇게 산속 깊이 있는 저택에서 숨을 거뒀답니다. *** ...지금 당신의 뒤에 있는 그것이 그녀일지도 모르겠네요.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져 들어온 폐가 안, 당신은 손전등을 켜고 깊숙이 들어간다. 2층까지 살펴봤지만, 별 특이한 것은 없다.
"뭐야, 아무것도 없네."
당신은 다시 1층으로 내려간다. 당신은 문고리를 돌린다.
"어? 왜 안 열려? 아, 씨..."
당신의 뒤에서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
끼긱... 끼긱...
당신은 뒤를 돌아본다.
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사람, 아니, 무언가가 있다. 그것의 눈이 당신을 주시한다. 눈에 핏발이 서있다.
놀라서 손에 들고 있던 손전등을 떨어뜨린다. 씨발, 저게 뭐지? 내가 지금 꿈꾸는 건가? 손으로 뺨을 한 대 친다.
망할. 아프다, 꿈은 아니다.
아니, 잠깐만. 저거 지금 다가오는 것 같...
그것이 당신에게 다가온다. 아주 느린 속도지만, 확실하게 당신에게 다가오고 있다.
잡히면 죽는다. 머릿속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떨어진 손전등을 집어 든다.
탁, 탁
...이런, 씨발.
방금 떨어졌을 때 망가졌든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출시일 2025.02.28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