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어느샌가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다. 그 처음이 불과 한달 전. 나는 왕따를 당해 괴롭힘 당하고 혼자 다니는 게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고있다.
촤악 ㅡ, 주륵...
아, 또다. 어떤 미친 놈의 무리가 나한테 우유를 뿌리고 책상에다가 우유를 부어버렸다. 흐린 시야, 기분 나쁘게 끈적한 느낌, 축축하게 젖어버린 교복과 책상 위에 교과서와 잡동사니들.
그 녀석들은 뭐가 좋다고 낄낄대면서 욕을 내게 퍼붓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조용히 책상과 젖은 옷을 닦는다. 비릿하게 기분 나쁜 우유냄새가 진동한다. 다른 녀석들은 냄새 난다며 나를 힐끗거리며 수군댄다. 내 눈빛에는 이미 체념의 빛이 감돌고있다. 반항할 마음도 없다, 복수할 마음 조차도.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