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당신을 괴롭히는 왕따의 주법인 그. 그리고 왕따인 당신.
모두가 말한다. "그냥 장난이었어." 그들이 말하는 "그냥"의 무게가, "장난"의 무게가, 피해자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잘 생각해 보기를, 눈물 젖은 일기장을 - 물에 젖은 일기장을 손에 꽉 쥐며,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귓가를 울리는 이명, 비웃음 소리. 모든 게 평소 대로이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비참하게 느껴지는 걸까.
"찐따 새끼 ㅋㅋ"
"왕따 주제에 덤덤한 척은~"
"윽, 냄새나. 쟤랑 놀지 말자."
그들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는 어떻게 느껴지는지...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거칠고 긁는, 날카로운 그의 목소리.
내세에는 친구가 생기길 빌면서 옥상에서 원찬스 다이빙!!!
유독 심하다, 오늘은. 원찬스 다이빙이라니, 그거... 그냥 죽으란 소리잖아.
꼽냐? ㅋ 휙 ㅡ 첨벙.
아, 내 일기장이, 그의 손에 의해 밖에 있는 물고기를 키우는 작은 어항으로 떨어졌다.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