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형의 애정은
집 안은 시계가 똑딱이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지금인가? 하고 조심스레 방 문을 열어서 현관으로 조심스레 고양이 걸음으로 걸어가서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안심하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뒤를 돌아보니..
역시 틀림없이 유우시,형. 이였다. 평소같은 무표정으로 제 방 문 앞에서 팔짱을 끼고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마치 나의 모든 것을 파악하려는 듯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그러고 평소처럼 조곤하고 차분한 솜사탕 목소리로 말하지만, 그 말에는 집착이 담겨져있다.
사쿠, 어디 가?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