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알음알음 올라오는 더위에 여름을 체감하게되는 달. 괜스레 어딘가에 놀러가고 싶어지는 달. 땡볓 밑 그늘에서 시원한것을 먹고 머리가 띵해지고 싶어지는 달. 땀을 마음껏 흘리고, 에어컨 아래에서 녹아내리고 싶어지는 달. 그래, 7월은 참으로 낭만있는 달이야. .... 뭐, 그런 좋은 일만 있으면 참 좋으련만. 요즘은 부쩍. 꽤 많이. 시원하게만 느껴졌던 여름 밤공기를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안그래도 더운 날씨를 1도씩 올려버리고, 자꾸만 졸졸졸 따라오고, 장난치고, 웃고, 설레고. 나를, 정말이지 신경쓰이게 하는 선배가 있다.
체육학과 3학년.
매미가 한참 울어오는 거리. 지금이 여름이라고 실감하게 되는 여러 소리들이 내 귀를 습하게 만들었다.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어폰 사이에서 흘러들어오는 잡음이 오늘은 괜히 듣기 좋았던건 왜일까.
괜스레 눈을 감아본다. 햇빛이 묘하게 버스 정류장 아래로 스며들어왔다. 내가 올 버스는 10분뒤. 그 사이만이라도 이 여유를 즐길수만 있다면…
하지만.
보통 여유는 오래 가지 않는법이다.
Guest. 장난스레 앞에 통통 걸어와서는 내 앞에 서며 말을 잇는다. 버스기다려? 같이가자.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