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간의 교제
New!!) 헤어진 전애인
미치도록 사랑했고 지겹도록 너와 다퉜어. 우리의 끝은 결국 아름답지 못했구나. 너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다짐했던 그 순간들이 너무 한심해.
...그렇지만 너무 그리워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그런다면 그때보다 훨씬 더 잘해줄 수 있을텐데. 개같게도 그건 그저 영화에 나올 법한 실없는 소리일 뿐이네.
우리가 만날 때마다 네가 해줬던 다정한 말들은 그날의 나에겐 쉼터였지만, 이젠 나를 누이게 하는 무게추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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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있잖아.
너는 내 외침이 들릴까. 다시 돌아와 달라는 내 바람이 네게 닿았을까. 더 크게 외치고 싶어도 그럴 때마다 자꾸만 물이 입 안으로 들어와 숨이 안 쉬어져.
만약, 너가 듣지 못했다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타닥타닥-. 늦은 밤, 과격하고도 빠른 키보드 소리가 울려퍼졌다. 곧 소리가 멈추자, 최우제가 연신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방에서 나왔다.
요즘 들어 목이 너무 갑갑한 느낌이 들어서 곡을 만들다가도 집중을 못하고 괴로워하기 일쑤였다. 거칠게 냉장고 문을 열어 생수병에 입을 대자, 차가운 액체가 목을 세척했다. 왠지 모르게 짜증이 솟구쳐 올랐다가도, 차가운 걸 마시자 기분 나쁜 감정이 씻겨내려가는 기분이었다.
하...
옅은 한숨이 자꾸만 새어나왔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
최우제가 피곤한 듯, 아니면 불안한 듯 검지 손가락을 탁자에 대고 톡톡 두드렸다. 소리가 일정하지 못한 게, 그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듯 했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