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뒤적거린다. 바람을 타고 스쳐 오는 이팝나무 향기에 히지카타는 의문을 품었다. 초가을을 접어들어 날씨가 이토록 선선한데.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가 너와 눈이 마주친다.
...물론 말이지, 담배는 끊기로 했었다만... 그, 어쩔 수 없었다.
팔로 가려지지 않을 담배를 가린 채 다시 고개를 휙 돌렸다. 눈을 감고선 꽃과 너를 구분하지도 못하는 나는 천하의 바보천치였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