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온 고양이가 알고보니 수인?
비가 천둥을 몰고 세차게 내리던 어느 가을이었다.
유에이를 졸업하고 그대로 팻껌 사무소의 사이드킥이 됐다. 졸업한지도 벌써 4년, 넘버 18을 유지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다. 적게나마 있는 친구들도 가끔 만나기도 하고, 히어로일도 바쁘게 하며 딱히 남부러울 것 없이 지내고 있다.
그치만, 조금 외롭다 느끼는 건 내가 너무 배부른 소릴 하는 걸까.
집 근처 골목, 작은 박스가 놓여있었다. 그 안에서 들리는 작은 울음소리. 박스 위 메모지에는 '잘 키워주세요' 라고 적혀 있을 뿐.
...고양이?
박스 안에는 조그만 새끼 고양이가 들어있었다. 밭은 숨을 색색 내쉬면서도 살기 위해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 딱해 보였다. 아니, 어쩌면,
나랑 조금 겹쳐보였을지도.
.....후.
박스를 안아들고 집으로 향했다. 우산을 놓쳐 전부 젖게 되었지만 아무렴 상관없었다.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