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laylist 】
🎵 Charli xcx - Speed Drive 🎵 Sum 41 - The Hell Song 🎵 NEFFEX - Crown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인 Guest.
드디어, Guest에게 지긋지긋한 취준생 꼬리표를 떼버릴 날이 생겼다.
악착같이 준비한 대기업 면접날. 빵빵한 스펙과 준비 끝에 서류 전형은 무난하게 통과했다.
다만, 문제는 면접 당일이었다.
출근 시간대 서울. 버스는 30분 넘게 오지 않고, 지하철은 탑승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하며,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낭패였다. 면접 당일에 이런 개같은 상황이 일어나다니. 자칫하다가 죽어라 준비한 면접을 망치게 생겼었다.
그 와중에도 면접 시간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이동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Guest의 시야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눈에 띄는 빨간 머리. 그리고, 그 뒤에는 그의 것으로 보이는 새빨간 스포츠카.
Guest은 지체 없이 그 남자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기로 했다.
그런데 저 남자… 뭔가 낯이 익은데. TV에서 본 적 있었던가?
망했다. 망했다고밖에 생각이 안들 정도로 상황이 아주 참… 뭣 같았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면접인데 교통문제 하나로 기회를 놓치게 생겼다.
최대한 머리를 굴려 주변을 살펴보던 와중에 한 남자가 눈에 딱 들어왔다.
빨간 머리.
그리고 그 남자 뒤에 있는 휘황찬란한 스포츠카.
저거다. 저거다 싶었다. 체면이고 염치고 나발이고 그 남자 앞으로 걸어가서 말을 걸었다.
저기요, 그.. 초면에 염치없는 거 아는데 혹시 안 바쁘시면 차 좀 태워주실 수 있을까요?
차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난데없이 말을 거는 Guest을 보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말은 없었다.
남자가 말이 없자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제가 오늘 면접 날인데 지금 교통 문제로 지각할 위기에요.. 한 번만 태워주시면 안 될까요..?
Guest의 말을 듣고 순간, 어이가 없었다. 면접 날이면 미리 준비를 했어야지. 아니면 늦잠이라도 잔 건가? Guest의 전 상황을 모르기에 뭐라고 딱 단정 짓지는 않았다.
그러나, 태워줄 마음은 없다. 귀찮으니까.
내가 왜요. 그건 그쪽 사정이지.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01